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도 요청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16-10-07 13:10     조회 : 3670    
   L  http://www.trunews.com/article/us-and-s.-korea-prepare-preemptive-stri… (1361)
   L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1004000885 (1285)
예수원 가족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가족 여러분의 중보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와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와 세계가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아래 기도제목을 대도록에 올려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아마 이런 기도제목으로 이미 기도하고 계실 것이지만, 최근의 상황 전개가 엄중하여 이렇게 기도 요청을 드립니다.

▪ 미국의 오바마 정권과 차기 정권, 한국의 박근혜 정권과 일본의 아베 정권,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중국의 시진핑 정권과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에서 모두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게 해 주시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계획을 시도하지 못하게 막아 주시며, 그런 계획에 동조하지도 않도록 막아 주시고, 북핵 문제를 폭격이나 전쟁이 아니라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며, 이 위기를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평화 체제를 만드는 계기로 승화시킬 수 있게 해 주시고, 오직 평화로운 방법으로 평화의 목적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소서.

아래는 이 기도제목과 관련된 저의 글인데, 아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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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을 막기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한 말이 미국의 북핵 폭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추정이 있었는데, 이 말에 대해 원문을 확인하면 "결과를 직면해야 한다"(must face consequences)를 과장하여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오바마의 유엔 연설의 전체 기조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 외교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전쟁보다는 외교에 그 강조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유엔에서 한 연설이기 때문에 걸러 들어야 합니다. 미국이 만약 북핵 폭격에 나선다면 선전 포고 없이 기습적으로 할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은 전 세계 핵 확산을 막기 위해 그 질서를 깨뜨리는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 해결책은 오직 두 가지인데, 하나는 북핵 폭격을 통한 제거이고, 다른 하나는 외교적 대화를 통한 북핵 동결과 폐기 및 북미수교와 평화 협정 체결입니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 전자는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결코 선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선택해야 할 대책은 후자일 뿐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김정은 정권이나 북한 국가 자체는 그대로 두고 오직 북핵만 정밀폭격하겠다고 중국에 사전 동의를 구할 수 있고, 북핵에 반대하는 중국은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핵만 제거되면 사드는 필요없다"고 한 말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 계획 철회를 대가로 북핵 폭격에 대한 중국의 동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북핵 폭격에 대해 중국이 동의한다는 대만 언론의 인터뷰와 분석 기사도 있습니다.

지난 국군의 날 연설 전문을 볼 때 몇 군데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의 북핵 폭격을 승인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으키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발언들에서도 그것이 보입니다. 아래 영문 기사는 미국군과 한국군이 알래스카에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적 폭격 훈련을 10월에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공군 관계자는 정례적인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 북핵 폭격을 거론하는 연이은 전현직 미군 고위 장성들의 발언과 백악관의 정례 브리핑과 최근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발언,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강경 발언들을 생각하면, 북핵 문제에 대한 백악관과 청와대의 현재 분위기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994년의 북핵 위기 때, 미국의 클린턴 정부가 북핵 폭격 계획을 짜고 있을 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그 계획에 반대했고, 미국은 인명 피해가 수십만 명에 이르고 재산 피해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김일성 주석과 합의를 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그 때와 지금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한국 대통령의 태도입니다. 비록 김영삼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잘못이 크지만 적어도 미국의 북핵 폭격에 대해서 반대한 것만큼은 잘한 것입니다. 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북핵 폭격을 막는 데 한국 대통령의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한국 대통령이 북핵 폭격의 위험성을 합리적으로 제기하며 단호하게 반대하면 미국도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그 반대의 모습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대로 다음과 같은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서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단호하게 미국의 북핵 폭격을 반대하고, 외교적 대화라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또 미국도 쉽게 따라주지 않을 것이지만, 북한과 미국을 지혜롭고 끈질기게 설득하여 북핵 동결과 폐기를, 대북지원과 북미수교와 평화협정과 묶어 순차적으로든 동시적으로든 일괄 타결해 내야 합니다. 그것이 한국 대통령의 헌법적 의무에 충실한 것입니다.

한반도 전쟁 문제는, 워싱턴이나 서울이나 평양의 밀실에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국회에 불러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묻고 공개적으로 답변을 받아, 아무리 미국이 북핵을 정밀폭격하겠다면서 동의를 구하더라도 그것이 한반도에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미국의 북폭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그 시도를 막겠다는 다짐을 반드시 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더 나아가 북핵 동결과 폐기, 개성공단 재개와 대북 수해복구 및 식량지원, 북미수교와 북일수교, 평화협정 체결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한국이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미국과 일본을 설득하겠다는 전향적인 약속도 받아야 합니다.

“북녘은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우리 땅이다. 반세기가 넘게 분단되어 있지만 장구한 우리 역사에 비추면 그것은 찰나에 불과하다. 언젠가는 반드시 합쳐질 것이다. 남쪽이 잘살면 도와줘야 한다. 동생네가 끼니를 잇지 못하면 형이 쌀을 퍼다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북한이 고자세를 취하며 엄포를 놓는 것도 약자의 강박 관념이다. 설득하고 다독이고 쓰다듬어야 한다.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설령 그들이 삿대질과 투정을 해도 가만 가만 달랠 일이다. 적어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남과 북이 다시 가난해지지 말아야 한다. 통일은 나중에 하더라도 끊어진 허리를 이어 한반도에 피가 돌게 해야 한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생명붙이들에게 평화가 깃들어야 한다. 세상에 생명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김대중, 『김대중 자서전』 2권, ㈜도서출판 삼인, 2010, 598-599쪽).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우리는 통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핵이나 장사정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량살상무기인 생화학무기도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도 북핵 제거로만 그칠지 아니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거까지 시도할 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미국이 북핵 제거에서 멈춘다면 처음에 충격을 받은 북한이 혹시 움츠리고 반격을 시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핵과 미사일 관련 시설들에 대한 제거가 한 번의 폭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번 혹은 몇 십 번의 폭격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계속 당하고만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미국이 김정은 정권 제거를 시도하는 데까지 나간다면, 유일체제의 특성상 북한은 전면전을 감행하여, 수많은 한국 국민과 국군, 그리고 미군을 살상함으로써 미국 내에 반전 여론을 일으켜 전쟁을 종식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 북한도 이런 전운을 감지했기 때문에, 공격받을 기미가 보이면 선제공격을 하겠다고 천명했다고 판단됩니다.

우리가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는, 수많은 우리 국민과 국군이 살상당할 것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설령 미국의 무시무시한 폭격과 제압으로 북한군이 반격을 포기하여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우리 국민과 국군이 살상당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로 북한의 수많은 동포들이 살상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강포한 니느웨 사람들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전쟁을 막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요나 4:11).

전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평화라는 목적을 얻으려 하는 것은 반기독교적인 것입니다. 기독교 윤리에 의하면 목적뿐만 아니라 수단도 거룩해야 합니다. 목적도 수단도 모두 평화이어야 합니다. 폭격이나 전쟁이 아니라,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오히려 평화로 평화에 이르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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