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된 성도들의 정의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사용하여 역사를 변혁하시는 하나님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16-11-11 00:48     조회 : 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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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된 성도들의 정의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사용하여 역사를 변혁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한 달 전에 저는 아래 기도 제목과 그 상세한 내용을 예수원과 사랑누리교회와 희년사회와 희년평화와 국제장로교 등에 올리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 미국의 오바마 정권과 차기 정권, 한국의 박근혜 정권과 일본의 아베 정권,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중국의 시진핑 정권과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에서 모두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게 해 주시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계획을 시도하지 못하게 막아 주시며, 그런 계획에 동조하지도 않도록 막아 주시고, 북핵 문제를 폭격이나 전쟁이 아니라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며, 이 위기를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평화 체제를 만드는 계기로 승화시킬 수 있게 해 주시고, 오직 평화로운 방법으로 평화의 목적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소서.”

그리고 그 무렵, 사랑누리교회와 희년사회가 희년 실천 주일로 정한 10월 9일을 맞아,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드리면서 아래 기도제목들을 포함하여 대도(代禱, 중보기도)를 온 회중과 더불어 간절히 드렸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권능의 오른팔을 드셔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상 규명을 가로막고 있는 저 악한 세력을 하루 속히 소멸시켜 주시어, 왜 세월호가 무리한 출항을 하였는지, 왜 그 많은 화물을 실었는지, 왜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왜 인양과 조사를 방해하는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게 해 주소서.

▪ 하나님 아버지, 참사에 책임이 있는 자들, 특히 꼬리만 잘라내고  그 뒤에 숨어 몸통인 자신들의 죄악을 숨긴 악한 권력자들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해 주시어, 죽임 당한 사람들의 영혼과 그 유가족을 위로해 주시고, 그 하늘에 사무치는 원한이 속히 풀리게 하여 주소서.

▪ 하나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세 번의 청문회 등을 통하여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지 못한, 아니 구하지 않은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밝히게 하여 주시고, 죽어가는 국민을 버리고도 아무 책임이 없다며 발뺌하는 후안무치한 악한 공권력과 그 하수인들을 주님의 공의로움으로 판결하여 주소서.

▪ 하나님, 가장 위급한 시기 국민을 섬기고 책임을 지라고 선출된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조직법상 중앙 행정기관의 장으로 참사 해결의 총 지휘자인 대통령은 7시간이나 자리를 비운 채 자기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히게 하시고, 세월호와 긴밀하게 관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에 대해서도, 또 세월호에 실렸던 그 엄청난 무게의 화물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하고 수사하게 하시며,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기소할 수 있게 해 주소서.”

저는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정국은 하나님이 위와 같이 연합된 성도들의 정의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에 응답하기 시작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도 어쩌면 맨 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도’에 대한 응답의 시작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의 대외 정책의 측면에서, 힐러리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군사적 적대 정책을 강화하면서, 리비아와 같은 다른 약소국들에 대해서 폭격과 전쟁을 불사하는 태도를 보여 온 매파 개입주의자인 데 반해, 트럼프는 러시아와 중국을 군사적으로 포위하는 전략과 같은 미국의 개입주의에 반대하면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김정은과도 만나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신(新)고립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 한국에서 JTBC에 의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폭로되던 무렵, 미국에서도 FBI에 의해 힐러리 추가 이메일에 대한 재조사 방침이 발표되면서 그 전까지 큰 폭으로 뒤쳐져있던 트럼프가 힐러리를 바짝 추격해서 결국 역전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트럼프가 공약한 ‘불법 이민자 추방’과 같은 정책도 악한 정책이지만, 힐러리가 실행할 수 있는 ‘전쟁’과 그녀가 공약한 ‘낙태’는 전장과 해당 지역의 사람들과 미국의 태아가 사느냐 죽느냐라는 생명의 문제가 걸린 가장 악한 정책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최악의 힐러리가 아닌 차악의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허락하신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국의 현 정국으로 돌아와서, 저는 지금과 앞으로가 더욱 더 영적 전쟁이 치열한 때이며, 그래서 더 연합된 성도들의 정의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더욱 더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서, 기도와 행동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배타적으로 강조한다면 그것은 그만큼 미성숙한 태도입니다. 성숙한 태도는 기도와 행동을 모두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려는 한국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행동에 비해 기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기도가 필요한 지금,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연합 시국 기도회>를 개최하면 좋겠습니다. 기도회를 빙자한 시위도 아니고, 목회자들만 주로 참석하는 기도회도 아니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정말로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기 위해 각 교회들이 연합하여, 목회자뿐만 아니라 온 성도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그런 <연합 시국 기도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회를 한 다음 시위에 나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소는 광장이어도 좋고, 교회 예배당이어도 좋습니다. 다만 시간은 주일 점심을 먹고 오후 예배를 대신하여 드릴 수 있는 시간대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제안에 참고가 될 수 있는 글 하나를 아래 링크합니다. 3년 전에 기고한 글인데, 1987년 5월 24일(일)에 광주 금남로에서 <나라를 위한 연합 예배>를 드리며 공의를 위해 연합된 3만 명 성도들이 간절히 부르짖어 구한 그 기도는, 한국을 덮고 있던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베소서 6:12)의 세력을 격파했고, 그 결과로서 얼마 뒤에 6월 항쟁이라는 위대한 역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최루 가스로 가득 찬 도로 위에서 남도의 따가운 5월의 햇살 가운데 눈을 들어 하늘의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했다. 보수 교단과 진보 교단의 광주 기독교인 3만 명이 모두 하나가 되어 드린 그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얼마 안 있어 6월 항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 체육관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대통령을 계속 뽑겠다는 전두환 군사 정권의 4·13 호헌 조치를 철회시키고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연합 예배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진보와 보수라는 분열의 장벽을 넘어 공의(公義)를 위해 연합하여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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