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과 낙태 문제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16-11-11 00:55     조회 : 4643    
   L  https://www.youtube.com/watch?v=3iec8Lhgjx4&t=333s (2193)
트럼프 당선의 원인들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습니다. 대부분 동의가 됩니다. 저는 그 원인들 가운데 미국 민주당의 친 낙태 정책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한국의 대선과 총선에서도 야권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이슈입니다.

11월 9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가운데 81%가 트럼프를 지지한 것이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의 주요 인사들 가운데 한 사람인 존 맥아더 목사가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말한 아래 영상의 주장들 가운데 신학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중요한 것들을 요약하면 네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 사람이 아니라 정당에 투표하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의 ‘친 낙태 정책’은 악하다. 미국에서 6천만 명의 태아가 낙태로 죽었는데, 민주당은 임신 6개월부터 출산 직전까지도 낙태를 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셋째, 민주당의 ‘친 동성애 정책’은 악하다.

넷째, 그러므로 민주당만 제외하고, 다른 정당의 후보들에게 투표하라.

이 가운데 제가 놀랍게 여긴 것은, 둘째 주장이었습니다. “미국에서 6천만 명의 태아가 낙태로 죽었는데, 민주당은 임신 6개월부터 출산 직전까지도 낙태를 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민주당의 힐러리를 지지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김세윤 교수는 낙태나 동성애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로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상황은 한심하다고 말했는데, 저는 이 낙태 문제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낙태 문제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저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관점에서 민주당의 약자 보호 정책을 지지합니다. 약자 보호 문제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이민자와 빈자 등 약자를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정책 방향은 옳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친 낙태 정책’만큼은 참으로 어리석고 사악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이유는 대선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결코 받을 수 없기 때문이고, 사악한 이유는 약자 가운데서도 최약자인 수많은 태아의 생명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힐러리의 민주당은 이번 대선 정책으로 이런 ‘친 낙태 정책’을 결코 표방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오히려 그 대신에, 부자 증세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경제적 문제 때문에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들에 대한 높은 양육 지원금 지급과 생계 보장 등 강력한 출산 유도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공화당이 낙태 문제에 입으로만 반대하면서 산모와 태어난 아기에 대해서는 사실상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어떤 대책도 없는 무책임 무대책과 선을 긋는 차별화를 이루어냈어야 합니다.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오바마에 의해 동성 결혼 합법화가 이루어졌는데, 이제 힐러리에 의해 임신 6개월부터 출산 직전까지의 태아에 대해서도 낙태 합법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요컨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은 친 낙태라는 반 복음주의 기독교 정책을 표방함으로써,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81%가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그 결과 스스로 무너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민주당의 패배는 민주당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만약 차기 대선에서도 미국 민주당이 이런 친 낙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선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iec8Lhgjx4&t=33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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