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은 비닐하우스의 확장
  글쓴이 : 쭈구렁 날짜 : 08-01-28 17:03     조회 : 9976    
 

부흥은 비닐하우스의 확장



밖으로 열려진 문 그리고 이곳저곳 듬성듬성 찢어진 비닐

이러한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시련

아우성 칠 수밖에 없는, 거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


안으로 비가림 뿐만 아니라 바람막이 비닐 안에서

뿌연 시력으로 세상을 보며

어머니의 젖줄 같은 비료와 영양제 녹인 물을

달게 빨아먹으며 따뜻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은 주(인)님을 기쁘게 하는 것.


이것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우리들의 삶

곧 교회 안 우리들의 삶이 되어 버렸습니다.


밝고 어두움이 대비가 되는 것처럼

밖은 어둡고 안은(백열등) 빛 가운데 환합니다.

밖은 춥고 안은 따뜻합니다.

밖은 비바람과 때론 눈보라가 칩니다만 안은 그런 것 없이 평온합니다.


이렇게 보호받는 환경에서 채소와 어린 묘목들은 잘 자랍니다.

이렇게 에워싸인 환경에서 순종과 사랑을 말하고 따르려 합니다.

이렇게 격리된 곳에서 세상과 교회를 말합니다.

이렇게 얇은 비닐 한 막으로 둘러싸인 안에서 축복의 말은 무성합니다.


부흥은 늘어나는 채소와 어린 묘목들이 커지는 것을 보호해 주기 위한

비닐하우스의 확장을 말하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당을 더 크게 짓고 대형버스를 구입하고 교육관을 짓고

교회 묘터를 구입하고 근처 상가를 매입하며 교역자를 돈으로 채용하여

푸성귀가 잘 자라도록 어린 묘목이 적당히(?) 잘 자라도록 독려하도록 합니다.


때때로 적정온도 이상으로 통풍구를 열어놓는 것을 시련이라고 말하고

합심기도, 통성기도로 이겨내도록 합니다.


발육 부진과 초췌한 모습의 성장은 축복의 정반대말(저주)로 깔봅니다. 가끔은 뜻있는 사람이 비닐하우스 문을 열어놓거나 비닐을 찢어 바깥바람이 들어오도록 하고 안에 따뜻한 공기가 나가도록 하면 외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목회에만 전념하도록 충정어린 권고를 합니다.

비닐하우스의 확장, 이것이 부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양수막은 터져야 하고 비닐하우스는 찢어져야만 합니다. 산모의 고통을 겪는 탄생처럼 춥고 어두운 곳으로 나가야 합니다. 자궁 안에서 유아독존과 비닐하우스 안에서 교주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의 지식대신 세상에 대한 이김의 믿음을 가지고 성령을 좇아 나아가면 됩니다.


  수없는 교육과 설교는 세상을 향해 나아감에서 그 진가가 나타나는 것이지, 비닐하우스 안에서 떠도는 말이 되어선 곤란합니다. 거친 사회에서, 비인격적인 만남에서, 경쟁과 탐욕 가운데서 견딜 수 있습니까? 이겨낼 수 있습니까? 거짓 가운데 참을 말할 수 있습니까? 척박한 땅에서 사랑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지요..


하나님께서 비닐을 걷으시기 전, 외부에서 비닐을 찢기 전에

스스로 비닐을 찢고 문을 열고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나를 염려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존재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참고로 비닐하우스 비닐의 두께는 1mm가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보호능력은 보잘 것 없습니다.


2008.1.26

쭈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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