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좁은 길로..
  글쓴이 : 쭈구렁 날짜 : 08-01-28 17:04     조회 : 11002    
 

좁은 문, 좁은 길로..


  교회의 목적 지향적 흐름은 올바른 것들을 흩트려 놓고 있습니다.

성도의 선교 지향적 추세는 정의로움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 시대 어느 때부터 선교의 십자군 병사를 모집하고 훈련시키더니,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탈환을 목적으로 맹렬히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차 십자군 전쟁, 2차 십자군 전쟁... 앞으로 얼마나 더할지 모르겠습니다. 적들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고, 하늘의 보상을 말함으로 격려하고, 총동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묵살되고, 총공격에 반하는 그 어떤 말과 행동은 반역자로 처단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


  광풍은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게 합니다.

  십자군 전쟁터에서 돌아온 프란치스코의 가난, 평화, 겸손, 사랑 따위의 말은 부유한 아버지에겐 미친 소리입니다. 각 교회마다 진지를 구축하고, 사기를 높이며, 교육으로 재무장 시키고, 명령에 돌진할 것을 급박하게 준비시킵니다. 이렇게 조장된 긴급 상황에서 “저..”, “잠깐만요”라는 것은 다수의 사나운 눈길을 미치게 하는 것이며 악문 어금니를 벌린 사자 입으로 만드는 꼴입니다. 누가 “잠깐만요”, “다시 한 번 천천히 생각해 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선교를 위해, 전도를 위해; 성도 간에 서로 이자 받는 것이 무슨 큰 문제 입니까? 낙태를 하면 뭐 어떻고요? 가장 가치 있을 만한 곳의 땅을 사서 이익을 크게 남기는 게 뭐 잘못되었습니까? 거짓말 안 하고 살 수 있습니까? 이혼한 여자와 사는 것이 간음이라고요? 형제에게 모멸감 좀 주었다고 지옥에 갑니까? 목회하다가 스트레스 받아 아내 좀 때렸고 화풀이 좀 했습니다. 그게 어떻다는 겁니까. 여성이 목사가 되었으면 남편이 복종해야 되는 것 맞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는데 무슨 부모 공경입니까? 목사님과 남편 말 중 당연히 목사님 말씀 따라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절제, 경건, 근신, 거룩함, 순결.. 무슨 얼어 죽을 말들입니까. 아내들이 남편에게 순종하고 정숙한 몸가짐을 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바울 시대 말을 지금도 말하다니.. 집안일을 하고? 여성에게 강요하지 말고 너나 잘 하세요, 남자 분들이나 먼저 제대로 하시고..


이 모든 혼란, 이 모든 뒤바뀌어진 것들,

온 천하를 꾀는(계 12:9), 온 세상을 유혹하는 마귀의 꾀임에 빠진 이 때에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참으로 어려운 때입니다. 세상이 닦아놓은 넓은 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고, 또 그 옆으로 세상의 광장 같은 길보다는 넓지 않지만 그래도 넓은 길을 만들며 나아가는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길로도 다수가 몰려갑니다. 그들과는 동떨어진 곳에 좁은 문을 통과하고, 좁은 길로 가는 사람들이 드물게 드문드문 걸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루한 차림으로 고뇌가 역력한 표정을 하고, 가끔씩 ‘넓은 길로 가는 무수한 사람들’을 보며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내가 잘못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는듯한 모습..


  수많은 강사와 설교자의 구호, 외침, 반복 주입, 강요가 이론으로 떠다니며 낚아 챌 자를 고르는 때,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는 때 이 때가 “깨어있을 때”이며, “지혜롭게 행할 때”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오늘날의 강사, 설교자, 신학자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지금 이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행위, 열매가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람들은, 또는 이러한 사람들이 되길 꿈꾸는 사람들은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는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많이 선생이 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 시대의 성도라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길 힘써야 합니다.

협착한 길로...(마 7: 13, 14)




쭈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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