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적 승리를 현재화하는 사회개혁의 길과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부동산 부자들의 최후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21-01-01 18:56     조회 : 975    
시 46:4-7, “4.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6.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7.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4절의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의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한 강(나하르) 그것의 시내(펠레그, 인공수로 곧 물이 항상 흐르는 시내)들이"이다. 따라서 “지존하신 이의 성소”와 동의어로 평행되는 “하나님의 성”은 옛 예루살렘이 아니다. 왜냐하면 옛 예루살렘에는 강도 없고, 또한 한 강이 여러 시내들로 나뉘어 흐르지도 않기 때문이다. 옛 예루살렘에 시내(인공수로)는 오직 히스기야 때 성 밖의 기혼 샘에서 성 안의 실로암 연못까지 판 인공수로 하나뿐이다. 이에 비해 이 본문에서는 강(나하르)은 단수형으로 하나이지만 그 강의 시내(펠레그)는 복수형으로 여러 개다. 그리고 옛 예루살렘과 감람산 사이로 흐른 기드론 시내(나할)는 시냇물이 항상 흐르는 인공수로(펠레그)가 아니라 비가 내리는 때에는 시냇물이 흐르지만 그렇지 않은 때에는 말라 있는 와디(나할)이다. 이와 달리 이 본문의 시내는 시냇물이 흘렀다 말랐다 하는 와디(나할)가 아니라 시냇물이 항상 흐르는 인공수로(펠레그)이다. 참고로 시편 1편의 "시냇가의 심은 나무"에서 '시내' 역시 와디(나할)가 아니라 인공수로(펠레그)로서, 물이 항상 흐르는 시내라는 뜻이다.

그럼 4절에서 한 강 그것의 시내들이 항상 흐르는 “하나님의 성”은 과연 어디인가? 바로 에덴동산을 원형으로 한 새 예루살렘이다. 왜냐하면 에덴에서 강이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며(창 2:10), 구약의 한 예언자가 이상 가운데 본 것처럼 새 성전에서 물이 흘러내려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 되는데(겔 47:1-12), 이 새 성전은 바로 신약의 한 사도가 이상 가운데 본 새 예루살렘이며, 이 새 예루살렘에서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기 때문이다(계 22:1-2).

이처럼 4절은 창조(에덴동산)부터 새 창조(새 예루살렘)까지 성전의 장대한 비전을 함축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본문은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세력들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승리를 나타낸다. 그럼 이런 배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금 여기서 종말론적 승리를 현재화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아 하나님의 하늘 성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강을 마셔야만 한다는 것이다.

6절에서 "뭇 나라가 떠들며"는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세력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이 구절은 시편 전체의 주제를 압축하고 있는 시편 1-2편의 다음 구절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 2:1-3,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여기서 헛된 일을 꾸미는 이방 나라들과 민족들, 그리고 그 통치자들인 군왕들과 관원들은 바로 시 46:6에서 떠드는 뭇 나라들과 똑같이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악한 무리들인 것이다. 그런데 그 악한 무리들을 하나님이 친히 무찌르신다.

시 46:8-11, "8.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이 본문 역시 시 2편과 일맥상통한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하나님의 아들-왕'이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시 2:9).

특히 10절에서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는 말씀은 출애굽기의 홍해 사건을 연상시킨다. 출 14:13-14, "13.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며 떠드는 뭇 나라를 친히 심판하실 것이다. 그럼 뭇 나라는 오늘날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 대표적인 자들이 바로 부동산 부자들이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시편에 있는 150개의 시들은 각기 분절된 것이 아니라 큰 하나의 주제 아래 연결되어 있다. 그 중 이 시편 46편을 포함하여 시편 42편부터 49편까지는 모두 고라 자손의 시로서 시편 1-2편과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흐름 속에 있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라고 힐난하는 원수의 압제 때문에 탄식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가운데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라는 시 2:12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에게 기름을 부으셨는데 그 왕이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원수를 무찔러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리라고 노래한다(시 45:3-7). 바로 시 2편의 '하나님의 아들-왕'이다.

그런데 시편 42편부터 49편까지 고라 자손의 이 시편들 중 49편은 뭇 백성 곧 세상의 거민들로 시작하여 부유한 자들 곧 부동산 부자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로 끝난다.

시 49:1, "뭇 백성들아 이를 들으라 세상의 거민들아 모두 귀를 기울이라."

시 49:6-14, "6.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는 7.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은 8.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 9.그가 영원히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인가 10.그러나 그는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로다 11.그러나 그들의 속 생각에 그들의 집은 영원히 있고 그들의 거처는 대대에 이르리라 하여 그들의 토지를 자기 이름으로 부르도다 12.사람은 존귀하나 장구하지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13.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들의 길이며 그들의 말을 기뻐하는 자들의 종말이로다 (셀라) 14.그들은 양 같이 스올에 두기로 작정되었으니 사망이 그들의 목자일 것이라 정직한 자들이 아침에 그들을 다스리리니 그들의 아름다움은 소멸하고 스올이 그들의 거처가 되리라."

11절, "그들의 속생각에 그들의 집은 영원히 있고 그들의 거처는 대대에 이르리라 하여 그들의 토지를 자기 이름으로 부르도다." 이 부동산 부자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들로서, 장차 재물을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게 될 것이며, 스올(지옥)에 두기로 작정된 자들로서, 어리석은 자들이다.

이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이 자들이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 자들이 왜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자들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땅을 창조하셨기 때문에(창 1:1) 모든 땅이 하나님의 것이며, 사람은 그 땅에서 잠시 살다 가는 나그네일 뿐인데(레 25:23), 이 자들은 그 땅이 자기들의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시 46:11), 땅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소유인 땅을 찬탈할 뿐만 아니라, 만민에게 토지평등권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통치에 정면으로 반역하여, 땅과 집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땅과 집에 대한 권리를 그들에게 되돌려주지 않은 채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사 5:8). 그러므로 이 자들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부동산 부자들은 이처럼 하나님과 사람 앞에 대죄를 범하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자들을 향해 시인은 마지막 구절에서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고 비판한다. 시 49:20,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어리석은 부동산 부자들이여,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땅과 집에 대한 권리를 되돌려 주고 그 사회개혁에 앞장서라! 그것이 너희가 심판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이다. 이것이 지혜이다.

그리스도인 사회개혁가들이여, 여러 개혁 과제들 가운데 최대 과제는 바로 토지평등권 개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토지 문제는 비록 은폐되어 있으나 땅 위에 발을 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보편적인 문제이다. 또한 잊지 말라.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는 세력들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승리를 현재화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아 하나님의 하늘 성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강을 마셔야만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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