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슨 선교사의 토론토 헨리조지협회 연설 기사(1921년)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21-01-31 20:52     조회 : 984    

옥성득 교수님이 정말 중요한 사료를 찾아 공개해 주셨습니다. 옥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910-20년대 세브란스병원의 에비슨 원장은 지공(地公)주의자였다. 영어로는 Georgist, Single Taxer라고 한다.

1921년 토론토에 있는 헨리조지협회를 방문하고 연설을 했다. 그 기사가 다음 헨리조지협회의 <Single Tax Review>에 실려 있다.

헨리 조지의 토지단일세(지공주의) 주장을 담은 <진보와 빈곤>은 1890년대 일본에 소개되었다. 한국에는 1900년대에 소개된 것으로 추측된다. (자료를 아직 보지 못했기에 추측) 안창호, 이승만이 다 지공주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서 1960년대부터 지공주의를 소개한 대천덕(Reuben Archer Torrey Ⅲ, 1918-2002) 신부나 그 원조인 헨리 조지를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극우파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세브란스병원의 첫 원장과 여러 의사들도 빨갱이였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에비슨과 동료였던 허스트 의사, 연세대 총장 백낙준도 지공주의자였다.

(중략: 인용자)

한국의 유투버나 우파 기독교인들은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1차 사료를 다시 챙겨 보기 바란다. 에비슨부터 안창호와 이승만, 백낙준을 빨갱이로 몰 수 있다면 그런 말을 감히 할 수 있을 것이다. 公자만 보면 共産주의 공을 연상하는 머리를 세탁하기 바란다. 허접한 유투브 자료 한두 개 보고, 함부로 빨갱이 종북좌파 운운 남발하는 거짓말은 십계명을 어기는 엄중한 죄다.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빈다.”(옥성득 교수님의 페이스북).

옥성득 교수님이 공유해 주신 사료에 적힌 영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사료의 사진은 제가 옥 교수님께 문의를 드리자 교수님이 흔쾌히 제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1921년: 인용자) 1월 10일, 에비슨 박사(Dr. O. R. Avison)가 협회에서 연설했는데, 그는 한국에서 28년 동안 일한 의료 선교사이자 저명한 지공(地公)주의자(prominent Single Taxer)이다.

그는 서울의 선교사 대학들(Missionary Colleges of Seoul)에서 '평등하고 정의로운 조세제도'(equal and just taxation)라는 과목을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단일세 평론>(Single Tax Review), 1921년 1-2월호, 20쪽).

이 기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은 에비슨 선교사가 서울의 선교사 대학들에서 '평등하고 정의로운 조세제도'라는 과목을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여기 나오는 ‘서울의 선교사 대학들’은 1917년 4월에 조선 총독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연희전문학교와 동년 5월에 인가를 받은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1922년 4월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로 개칭)로 이해됩니다. 이 두 학교가 해방 후인 1957년에 연세대학교로 통합되는데, 일제강점기에 이 두 학교의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은 한 사람이 바로 에비슨 선교사입니다.

<단일세 평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에비슨 선교사의 연설대로, 이 두 학교의 커리큘럼 가운데 '평등하고 정의로운 조세제도'를 의미하는 과목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과목이 정말 있었다면, 헨리 조지가 주창한 단일세(토지가치세제, 지대조세제)가 일제강점기에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에서 그 학생들에게 정식 과목으로 가르쳐졌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단일세 평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1921년 1월 10일에 에비슨 선교사가 행한 연설의 전문을 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 연설 전문에는 에비슨 선교사가 실제로 한국에서 펼친 희년 사역의 자세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혹시 이승만, 안창호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에게 헨리 조지의 사상을 전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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