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21-02-10 22:49     조회 : 682    
지난 1967년,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백 인종 차별과 베트남 전쟁을 비판하면서 처음으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기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주장했고, 그 이듬해 암살당했다.

킹 목사는 유색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주의’, 빈곤을 양산하는 ‘물질주의’, 베트남과 같은 약소국을 침략하는 ‘군사주의’를 미국이 행하고 있는 ‘삼중의 악’(triple evils)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인종주의, 물질주의, 군사주의는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통찰했다.

곧 미국에서 강자인 백인은 약자인 흑인을 자기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물건’(thing)으로 보았기 때문에, 흑인을 노예로 취급할 수 있었는데, 사람을 ‘물건’으로 보는 그 동일한 관점으로, 첫째, 노예 해방이 이루어진 지금도 약자인 흑인을 인종적으로 차별할 수 있고, 둘째, 가난한 사람을 경제적으로 착취할 수 있으며, 셋째,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약소국에 군사력 사용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킹 목사는 비판했다.

그래서 킹 목사는 인종주의, 물질주의, 군사주의라는 삼중의 악 모두와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종주의라는 악에 맞서 인종 차별 철폐를, 물질주의라는 악에 맞서 기본소득을, 군사주의라는 악에 맞서 베트남 전쟁 비판을 모두 동시에 외친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국은 이 삼중의 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삼중의 악은 국내를 넘어 국제 관계에까지 확장되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대해 취해 온 외교 노선에는 이 삼중의 악이 담겨 있는데, 이것이 지금 북한의 핵무장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쓴 『미국 패권의 역사』의 원제는 Dominion from Sea to Sea, 곧 ‘바다에서 바다까지의 지배’인데, 앞의 바다는 대서양이고 뒤의 바다는 태평양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미국이 대서양 연안에서 시작하여 태평양까지 서진(西進)하면서 그 패권을 확대해 왔는데, 대서양 건너편의 유럽에 대해서는 평등하고 우호적인 국제주의로 대해 온 반면, 태평양 건너편의 일본과 중국과 한국과 북한과 베트남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패권적이고 군사적인 팽창주의로 대해 왔다는 것이다.

비록 커밍스 교수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 팽창주의의 내용이 바로 킹 목사가 통찰한 인종주의와 물질주의와 군사주의이다.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인종적으로 차별하고(인종주의), 자신의 물질적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면서(물질주의), 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해 왔던 것이다(군사주의).

그러므로 우리는 미국이 자국 안에서 인종주의와 물질주의와 군사주의라는 삼중의 악을 청산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이 국제 관계에서도 이 삼중의 악을 청산하고, 동아시아 국가들을 유럽과 같이 평등하고 우호적인 국제주의로 대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기도제목>

1. 미국이 자국 안에서 삼중의 악인 인종주의와 물질주의와 군사주의를 청산할 수 있게 해 주소서.

2. 미국이 국제 관계에서도 인종주의와 물질주의와 군사주의를 청산하고, 동아시아 국가들을 유럽과 같이 평등하고 우호적인 국제주의로 대할 수 있게 해 주소서.

3. 이와 함께 북한이 핵무장을 완전히 포기하게 해 주시어, 한반도에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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