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 희년을 실천하라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21-03-15 18:16     조회 : 778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 희년을 실천하라

예수님은 부자 관리에게 그 가족의 정당한 몫으로 보유할 수 있는 땅 한 필지와 집 한 채를 제외하고, 그가 희년 토지법과 희년 주택법을 어긴 채 불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원래 정당한 몫이었던 초과 토지와 초과 주택을 팔아서 그 판값을 그 정당한 원래 권리자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라고 명하셨다. 한마디로 희년을 실천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눅 18:18-30의 ‘부자 관리’ 이야기는 ‘영생의 길’에 대한 문답이다. 맨 처음과 맨 나중이 모두 ‘영생’으로 둘러싸인 수미상관 구조이다.

눅 18:18-30, “18.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29.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30.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그런데 영생을 얻는 길에 대해 예수님은 부자 관리에게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눅 18: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럼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첫째,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라고 하신 “네게 있는 것”은 돈이나 양식은 아니다. 왜냐하면 돈이나 양식은 그냥 나눠주면 되는 것이지 ‘팔아서’ 나눠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일까? 바로 땅과 집이다. 당시에 소유 가운데 팔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것은 바로 땅과 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큰 부자”(23절)였다. 따라서 그는 대토지와 다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넓은 땅과 많은 집들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고 예수님이 그에게 명하신 것이다.

둘째,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라는 말씀은 ‘예외 없이 다’ 팔라는 뜻이 아니라 ‘예외 있이 다’ 팔라는 뜻이다. 여기서 ‘다’(형용사, 모든)로 번역된 헬라어 ‘파스’는 ‘예외 없이 모든’이 아니라 ‘예외 있이 모든’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의 용례를 같은 누가복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눅 4:14-15, “14.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15.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예수님이 갈릴리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모든(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다. 바로 갈릴리의 나사렛 사람들이었다.

눅 4:28-29, “28.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29.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칭송하기는커녕 죽이려 했다. 곧 갈릴리의 ‘모든 사람’에는 나사렛 사람들이라는 예외가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파스’는 ‘예외 없이 모든’이 아니라 ‘예외 있이 모든’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자 관리’ 본문에서도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라는 말씀은 ‘네게 있는 대토지와 다주택을 예외 있이 다 팔아’라는 뜻이다. 그럼 팔지 않아도 되는 예외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 부자 관리가 하나님의 율법에 의해 자기 가족의 정당한 몫으로 보유할 수 있는 땅 한 필지와 집 한 채이다.

희년 토지법과 희년 주택법은 모든 이스라엘 가정이 하나님께 평등하게 분배받은 땅 한 필지와 집 한 채를 철저히 보호하고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나사렛 메시아 선언’에서 가난한 자에게 희년(주의 은혜의 해)을 선포하는 것이 메시아이신 자신의 사역이라고 말씀하셨다(눅 4:18-19). 예수님이 선포하신 희년은 내세의 땅과 집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세의 땅과 집을 회복하는 것도 포함하는 영육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희년이다.

부자 관리는 자기 가족의 정당한 몫으로 보유할 수 있는 땅 한 필지와 집 한 채를 초과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땅들과 집들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는 희년 토지법과 희년 주택법을 어긴 불법이었다. 아마도 그는 이런 대토지와 다주택을 죽은 부친에게서 상속받았을 것이다. 그가 영생의 길을 예수님께 질문한 것도 아마 그 부친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진지하게 자신의 죽음과 영생의 문제를 고민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부자 관리에게 그 가족의 정당한 몫으로 보유할 수 있는 땅 한 필지와 집 한 채를 제외하고, 그가 희년 토지법과 희년 주택법을 어긴 채 불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원래 정당한 몫이었던 초과 토지와 초과 주택을 팔아서 그 판값을 그 정당한 원래 권리자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부자 관리에게 한마디로 희년을 실천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구약 율법에서 각 가족이 정당하게 자기 몫의 땅과 집을 회복하는 때는 바로 희년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라는 말씀은 바로 ‘희년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희년을 실천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영생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고 확약하셨다. 반대로 희년을 실천하지 않는 부자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하셨다.

눅 18:24-25, “24.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25.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이 말씀을 우리 시대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 서울 강남의 집 한 채는 수십억 원에 달하고 지방의 시골집은 여러 채를 합해도 가격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집 한 채를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땅 역시 서울 명동의 땅은 시골 땅에 비해 수천 배 비싸기 때문에, 무조건 땅 한 필지를 기준으로 삼을 수도 없다. 합리적인 것은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토지와 주택의 자산 가격 총액은 1경원이 넘는다. 이것을 5천만이 조금 넘는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토지와 주택의 합계 가격은 2억 원이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와 주택의 합계 가격이 1인당 2억 원(2인 가족이면 4억 원, 3인 가족이면 6억 원, 4인 가족이면 8억 원 등등)을 초과하는 사람들은 그 초과하는 만큼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이것을 ‘자원적 희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토지(주택) 기본소득’과 같은 제도로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시행해야 한다. 이것을 ‘제도적 희년’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실천이 우리 시대의 부동산 부자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행해야 할 희년 실천인 것이다. 예루살렘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계승한 사도들의 가르침에 순종하여 그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되는 희년 공동체를 이루었다.

행 4:34-35, “34.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이와 같은 희년 실천의 결과, 교회가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고, 구원 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졌다.

행 2:45-47, “45.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47.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현재 한국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고,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바로 희년 실천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서 자원적 희년을 실천하고 사회 안에서 제도적 희년을 위한 개혁에 앞장선다면, 예루살렘 초대교회처럼 세상 사람들이 칭송하게 될 것이며, 구원 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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