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므나 비유 -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희년 정신을 실천하라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21-03-28 01:38     조회 : 62    
열 므나 비유 -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희년 정신을 실천하라

우리 가족은 매주 토요일 밤에 가정예배를 드린다. 오늘은 아이들이 요한복음 전체와 마태복음 12장까지 요절을 서로 한 장씩 번갈아가며 약 한 시간 동안 암송했다.

그리고 마태복음 13장 초반부의 “씨 뿌리는 비유”를 내가 간단하게 설명하고 함께 네 가지를 기도했다.

천국 말씀을 잘 듣게 해 주시고,
그 말씀을 잘 깨닫게 해 주시고,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외부로부터 오는 환난이나 박해를 잘 이겨내게 해 주시고,
내면으로부터 일어나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도 잘 극복하게 해 주소서.

그리고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몸이 아픈 분들 한 분 한 분을 위해,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을 위해
미얀마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예배를 마친 후에, 지난 열흘 동안 마음속으로 계속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찾고 있던 “열 므나 비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하게 되었다.

“열 므나 비유”(눅 19장)는 ‘장사’이고, “씨 뿌리는 비유”(눅 8장)는 ‘농사’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지, 두 비유는 본질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비유이다.

“씨 뿌리는 비유”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눅 8:10)에 대한 것이며, ‘씨’는 ‘하나님의 말씀’(눅 8:11)을 뜻하는 것처럼, “열 므나 비유” 역시 ‘하나님의 나라’(눅 19:11)에 대한 것이며, ‘므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데 그 가운데 특히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뜻한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열 므나 비유”의 바로 앞 문맥이 재물에 대한 삭개오의 회개(눅 19:8,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고, 속여 빼앗은 것은 네 배로 배상)이기 때문이다. 둘째, “열 므나 비유”의 본문 가운데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눅 19:17)라는 말씀이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눅 16장)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눅 16:10)라는 표현으로 거의 똑같이 등장하는데, 거기서 ‘지극히 작은 것’이란 바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눅 16:9)는 ‘재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 명의 종이 각기 한 므나를 똑같이 받았다는 것은 예수님의 종인 모든 그리스도인이 각기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똑같이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는 “씨 뿌리는 비유”에서 네 개의 땅(길 가, 바위 위, 가시떨기 속, 좋은 땅)이 각기 씨앗들을 똑같이 뿌림 받은 것과 비슷하다.

요컨대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열 명의 종에게 은화 열 므나를 주면서 각기 똑같이 받은 한 므나를 가지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눅 19:13)라고 한 말은,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께 가서 왕위를 받으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님의 종들인 우리들은 삭개오처럼 예수님께 각기 똑같이 받은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가난한 사람들과 사취 강탈의 피해자들로 친구를 사귀며 희년 정신을 실천하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너희에게 똑같이 준 한 므나로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라는 귀인의 말은, 예수님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똑같이 주신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희년 정신을 실천하라는 뜻인 것이다.

귀인에게 받은 한 므나로 열 므나 혹은 다섯 므나를 남기는 종들은, 마치 “씨 뿌리는 비유”에서 씨앗들이 백배의 결실을 하는 좋은 땅처럼(눅 8:8),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눅 8:15)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눅 8:15)이다. 이들은 열 고을 혹은 다섯 고을 권세를 받게 되는데, 이 의미는 “열 므나 비유”가 ‘하나님의 나라’(눅 19:11)에 대한 비유이기 때문에, 장차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받게 될 상으로서의 작은 통치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반해 다른 종들처럼 똑같이 한 므나를 받으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라는 귀인의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령에 불순종하여 장사하지 않고 그 한 므나를 수건으로 싸 둔 종은, 마치 “씨 뿌리는 비유”에서 좋은 땅과 똑같이 씨앗들을 뿌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열매를 맺지 못한 길 가, 바위 위, 가시떨기 속과 같은 땅들처럼(눅 8:5-7),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잘 지키지 못해 마귀에게 빼앗기거나 처음에는 기쁨으로 받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 배반하거나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이다(눅 8:12-14).

이 불순종한 종은 그의 주인인 귀인이 엄한 사람 곧 ‘맡기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 한 므나로 장사를 하지 않고 수건에 싸서 보관했다고 말하는데, 이를 귀인이 “그렇다면 왜 그 돈을 은행에 맡겨 내가 올 때 그 원금과 이자를 얻게 하지 않았느냐?”라고 논박하는 것으로 보아, 그 종은 교묘하게 주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이해된다.

그런데 여기서 혹자는 예수님이 이자를 합법화하신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이는 이 본문의 의도와 동떨어진 엉뚱한 해석이자 정반대의 해석이다. 귀인의 말은 “네 말처럼 내가 맡기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날강도 같은 사람이라면 너는 그 돈을 은행에 맡겨 내가 올 때 그 원금과 이자를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곧 맡기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날강도 같은 사람이 이자를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본문은 이자를 합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불법화하는 말씀인 것이다.

귀인은 이 불순종한 종을 “악한 종”이라고 부르는데(눅 19:22), 이 종이 받는 심판은 그 한 므나를 빼앗기는 것이다(눅 19:24). 그런데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데 필수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님에 의해 박탈당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예수님의 종들 가운데 악한 종은 예수님이 그에게서 말씀을 거두시고 쫓아내시는 것이다. 이는 마치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큰 죄를 범하고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악한 자의 경우 하나님이 그에게서 성령을 거두시고 쫓아내시는 것과 같다(시 51:11).

그래서 이는 그 직후에 귀인이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한 ‘원수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심판(눅 19:27)과 사실상 동일한 의미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에 불순종하여 희년 정신을 실천하지 않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왕 되심을 거부한 자들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무서운 심판을 당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이 “열 므나 비유” 본문은 누가복음 12장의 아래 본문과 여러 가지 점에서 비슷한 의미로 읽힌다. 이 두 본문은 예수님의 재림, 재림을 준비하는 제자들의 삶, 제자들의 재물 사용, 재물에 대한 말씀의 순종 여부에 따른 보상 또는 심판이라는 네 가지 공통 주제를 갖고 있다.

눅 12:42-48, “42.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44.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45.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47.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요컨대 “내가 너희에게 똑같이 준 한 므나를 가지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라는 귀인의 말은, 예수님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똑같이 주신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희년 정신을 실천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말씀에 순종하여 희년 정신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하나님의 나라에서 작은 통치권들을 상으로 받게 될 것이지만, 불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왕 되심을 거부한 자들과 같이 구원을 받지 못하고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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