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과 나
  글쓴이 : 멜키오 날짜 : 21-04-11 19:54     조회 : 709    
예수원에서 왔던 것이 2017년 가을 아니 지원훈련 접수와 면접을 위해서는 여름에 처음 와봤다.
71기 지원훈련생을 지원해서 3개월의 훈련을 받았고, 두 달을 고민하고 1년 수련을 들어왔었다.
1년 수련이 끝나갈 때에 목사로 다시 사역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사회공의에 마음이 가면서 성공회 쪽으로 교단을 옮겨 목사가 아닌 사제로 사역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좀 더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2년 수련을 신청했다. 그렇게 2년 수련이 끝나갈 쯤에 성공회로 가는 것에 대하여 확신도 비전도 가질 수 없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그렇게 난 2년 수련을 마치고 내려갔다. 그래도 감사하게 그전에 사역했던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그냥 고민하기 보다는 사역을 하면서 고민해보라고 말씀해 주셔서 다시금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2달을 사역하고 마음에 내가 가야할 다른 방향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결국 기도하고 고민하던 끝에 지금의 나는 예수원 산골짜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예수원으로 돌아와 지금은 준회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예수원의 첫 기억은 추천서가 늦게 와버려서 우편으로 지원훈련신청서를 제출하면 시간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관계로 추천서를 받자마자 바로 차를 타고 직접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러 왔을 때였다. 8월이라 춘천에서는 30도가 넘는 뜨거움을 느끼며 넘어왔는데...예수원에 오니 24도쯤 되고 선선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면접을 보러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9월에 71기 지원훈련을 받으러 들어왔다.

당시에 나는 너무 힘든 시기 가운데 있었다. 솔직히 연초부터 사역을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했고, 담임목사님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셨는지 연초에 사역에 대한 고민을 해보라고 말씀도 하셨다. 그래서 봄에 있었던 70기로 지원을 해보려고 했다가. 그냥 그 봄을 넘겨버렸다. 그러다 결국 여름에 한계에 도달했고, 사임을 하고 예수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예수원에서의 생활은 밖에서의 생활보다 평안했다. 물론 늘 평안하다고 할 수는 없다. 종종 내 마음에 돌이 날아오는 순간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깥보다는 덜했다. 그나마 지원기간에는 거의 없었다. 수련을 받고 난 이후에 불편한 순간들이 늘어났던 것 같다.

그렇게 3개월의 지원훈련기간은 나에게 평안을 주기도 했고, 정말 끌려가듯 했던 사역과는 다르게 나 스스로 고민하고 신앙적으로도 회복이 있는 좋은 시간이라고 말을 할 수 있었다. 특히나 내안에 상처가 되었던 것들에 대한 치유와 회복이 있어서 유익했다.

나에게 예수원에서의 지원훈련기간이 나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쉼과 회복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주님의 길을 걷겠노라 말하고 조금씩 소모되던 나를 다시 회복시키는 기회였다고 말해야 할까.
사람보다 주님과 더 가까이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두서없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예수원 77기 지원훈련 모집이 곧 마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짜내듯 쓰는 광고 성향의 글이라 그렇게 감동적이진 못합니다.
혹여 라도 좀 더 감동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은 77기에 지원하셔서 들어오시면 개인적으로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 17일(금)까지 접수가 가능합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길......

http://www.jabbey.org/bbs/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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