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과 성자 하나님
  글쓴이 : 박창수 날짜 : 21-12-01 08:16     조회 : 182    
출애굽과 성자 하나님

1. 전능의 하나님

출 6:2-3, “2.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3.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여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알리셨고(창 15:7; 28:13),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12:8; 13:4; 21:33; 22:14; 26:22, 25; 28:16, 21; 32:9). 그 동안 이 모순에 대해 여러 편의 구약 논문들을 읽었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이 본문을 다시 읽는데, 마치 섬광처럼 창세기부터 출애굽기까지 관련 본문들이 한꺼번에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이 말씀이 이해되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나셨고 또 지금 모세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은 바로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여호와’라는 성부 하나님의 이름을 받은 성자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깨달음이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고, 여호와로는 자신을 알리지 않으셨으나, 이제 모세에게 자신을 여호와로 알리신 것이다.

  (1) 아브라함

창 17:1-22, “1.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엘 샤다이)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2.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22.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2) 이삭

창 28:1-4, “1.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3.‘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3) 야곱

창 35:9-13, “9.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11.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엘 샤다이)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창 48:2-4, “2.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말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3.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4.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이 본문들에서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은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나타나셨고(창 17:1; 35:9), 말씀을 마치신 후에는 올라가셨다(창 17:22; 35:13). 이것은 '전능의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족장들의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셨고 또 보이는 가운데 올라가셨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성부 하나님은 영이시니(요 4:24),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으신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도록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신 것이다. 특히 ‘올라가셨다’는 표현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요 3:13)라고 하신 말씀을 연상케 한다. 구약 시대에 하늘에서 내려와 족장들을 친히 만나셔서 강복하시고 다시 하늘에 올라가신 분은 바로 인자 곧 예수님 자신이시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성자 하나님은 출애굽의 하나님이시다. 성자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으시고(출 6:3),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으나(창 17:1-22, 28:1-4, 35:11-15, 48:1-2; 출 6:3), 모세에게는 "나는 여호와이니라"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여호와'로 천명하신 것이다(출 6:2).

2. 수평적 해방과 수직적 구원

출 8: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 5:1; 7:16; 8:20; 9:1, 13; 10:3).

온전한 출애굽은 수평적 해방(내 백성을 보내라)과 수직적 구원(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을 모두 포함한다. 온전한 희년 역시 수평적 해방(토지와 자유 회복)과 수직적 구원(죄 사함을 받는 속죄일에 희년 선포)을 모두 포함한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온전한 출애굽과 온전한 희년의 사역이다. 수평적 해방과 수직적 구원을 모두 포괄한다.

출 12:37-38, “37.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수많은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민족들도 해방하셨다. 이는 예언자 아모스가 선포한 것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해방하신 것처럼,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해방하시고, 아람 사람을 기르에서 해방하신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암 9: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기르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런데 이것이 바로 출애굽의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다. 영연방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함으로써 흑인 노예들을 해방하신 분도 바로 예수님이시며, 우리 민족을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하신 분도 바로 예수님이신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된 그 민족들 가운데에는, 갈렙처럼 가나안 땅에 가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을 섬긴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이방신들을 섬긴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민족들을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하신 하나님의 뜻은 그들이 수평적 해방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수직적 구원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역과 통치에 대해, 수평적 해방을 배제하고 수직적 구원(속죄를 통한 영혼 구원)만을 강조하는 것은 오류이다. 그리스도의 사역과 통치에서 수평적 해방을 배제하는 이 오류는 수평적 해방을 그리스도가 아니라 인간 자신의 힘으로 이루려 하는 오류로 이어진다.

그리스도의 통치는 온전한 출애굽과 온전한 희년처럼, 수평적 해방과 수직적 구원을 모두 포괄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보좌하는 우리의 사역 역시 수평적 해방과 수직적 구원을 모두 포괄해야 마땅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과하여 왕관을 쓰셨다. 고난과 죽음을 통해 영광과 존귀를 받으셨다. 따라서 "십자가 없이는 왕관도 없다!(No Cross, No Crown!)"라는 말은 진리이다. 그리고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진리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 땅에서 왕관의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으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통치를 보좌해야 한다. 십자가 정신으로 그리스도의 통치를 보좌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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